상온 초전도체 발견 의미
초전도체, 이는 전기저항이 0인 물질로, 전기와 관련된 기존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상온 상압에서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 물질은 현대 재료과학과 응용물리학의 '성배'로 불리며, 그 발견은 즉시 노벨상 보증수표로 꼽힐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연구진이 이러한 성배를 찾아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들은 논문을 통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납 기반 물질을 세계 최초로 합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상온 초전도체가 현실화된다면 에너지, 의료,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초전도 기술의 쓰임새는 획기적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이는 핵융합, 양자컴퓨터, MRI(자기공명영상), 가속기 등 최신 연구장치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온 상압에서의 초전도 현상은 실현하기 까다로운 목표였습니다. 여러 연구팀들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매달려 왔지만, 실제 결과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면서 과학계의 회의감이 커졌습니다.
이번에 고려대 연구진이 제출한 연구 결과에 대한 신뢰성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는 연구 결과를 다른 동료 과학자들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공개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것은 논문을 공개적으로 검증받기 위한 일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론적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그들은 한국 연구진이 제시한 'LK-99' 초전도체 제조 방법에 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실행했는데요, 그 결과를 토대로 초전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LK-99에서는 구리 원자가 결정 구조로 침투해 납 원자를 대체함으로써 결정이 변형되고 수축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물질의 전자구조에 변화가 일어나 초전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전자의 조건과 위치가 형성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미 연구팀은 LK-99에서 전자의 에너지 분포가 '페르미 표면'에 가까운데, 이는 페르미 표면에 가까운 전도 경로가 많을수록 초전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온도가 높아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초전도 현상을 위한 새로운 이론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연구진의 노력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은 LK-99 합성에 성공했다며 마이스너 효과를 확인했다는 보고를 제출했습니다. 마이스너 효과란 특정 물질이 적절한 온도에서 초전도 상태가 되고 자기장이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초전도체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앞으로 이러한 연구가 지속되고, 더 많은 연구팀들이 이 연구를 재현하고 검증한다면 우리의 물리학과 기술, 그리고 사회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상온 초전도체의 발견은 과학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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