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한국 문학의 역사가 새롭게 쓰였습니다.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이번 수상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로 노벨상이 수여된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문학적 성취를 높이 평가하며, 그녀의 작품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강, 문학으로 세계와 소통하다 한강은 1970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서 문학적 배경을 가지고 자랐습니다. 그녀는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후, 1993년 계간지 '문학과 사회'에 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했고, 이듬해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